남북은 13일 열릴 예정인 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위원장을 확정했다.

통일부는 11일 남측은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북측은 리선권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행 방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주요 의제가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측의 수석대표단 대부분이 지난 6월 1일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리 위원장과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고위급회담에 나왔었다.

이런 이유로 북측에서는 철도와 도로 현대화 등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고위급회담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북한이 먼저 제의했다는 점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측은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자"고 제안했고, 정부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북측과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 "4·27 정상회담 합의대로 가을에 한다는 것이 기본이며, 구체적 시기는 양쪽이 다들 자기 생각이 있을 텐데 13일 고위급회담에서 정리가 될 것"이라며 "협상을 앞두고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일단은 판문점 선언에서의 합의 내용이 평양이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장소는) 평양을 기본으로 하되, 그렇다고 해서 '평양에만 국한된다', '그것이 움직일 수 없는 확정된 사안이다'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떤 다른 장소를 선호하는지는 13일에 만나봐야 할 것 같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