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이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오직 하나밖에 없음’이다.

얼마 전 개그우먼 이영자(바로 아래 사진)가 상을 받았다.

방송에서 그간 상복이 많지 않았다고 소개한 그녀는 시상식을 준비하는 내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꽁꽁 숨겨두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녀와 매니저(아래 세번째 사진)가 나눈 말에 밑줄을 그어본다.

"영자야! 넌 유일해. 그 멘트가 날 살렸다."-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이영자의 말 중에서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절친한 배우 최화정이 해준 이 말에 이영자는 그 시간을 견뎌내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항상 유쾌한 그녀지만 안으로는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뇌가 함께 있었을지 살짝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넌 유일해."‘넌 독특해’, ‘넌 특별해’라는 말은 자주 하지만 ‘유일해’라는 말은 흔하게 쓰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을 한 최화정은 이영자에게 "넌 유일해"라고 단 4글자로 짧게 칭찬했지만 그 안에는 ‘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야. 유일한 사람, 그러니까 힘내. 내 말 알겠지? 아자아자아자’라는 뜻이 숨어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우리는 수없이 많은 말을 주고, 받는다.

그 중에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도 있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루 일과를 정리하며 문득 내가 오늘 한 말이 누군가에게 후자였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내 말로 누군가 못하던 무언가를 하고, 없던 용기가 솟아나는 한편 조급했던 마음에 작은 여유가 생겼으면 한다.

더불어 한껏 욕심을 내 그들이 만약 절망에 빠져있거나 못내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다면 나의 짧은 말이 그들을 살리는, 그런 ‘멘트’였으면 한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이자 그 사람 자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영자에게 했던 최화정의 말처럼 짧지만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고, 더불어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말다운 말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이윤영 방송작가 blog.naver.com/rosa0509, bruch.co.kr/@rosa0509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