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49·사진)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포르투갈 코치진 4명을 이끌고 한국축구대표팀 벤치에 앉는다.

벤투 감독은 25억여원에 이르는 연봉(추정), 숙소, 전담 통역, 승용차 등 초특급대우는 물론이고 코치진 4명 전원을 포르투갈 멤버로 구성하는 사상 유례없는 대접까지 받았다.

유명했던 히딩크 감독도 핌 피어벡 수석코치, 레이몬드 베르하이엔 피지컬 트레이너 정도만 자기사람으로 채웠을 뿐이었다.

17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사진)은 "벤투 감독은 상대 공격 전개를 허용하지 않는 전방압박과 역습 방지를 추구하는 것에서 한국 축구 철학에 맞았다"면서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거의 이겼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으로 판단했다"며 벤투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44경기에서 24승 11무 9패로 승률 55%를 기록했고, 2012년 유럽선수권 본선 4강에 올려놓으며 3위를 차지했다"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럽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대표팀 감독이 되기 전에는 스포르팅에서 네 시즌 동안 139승 51무 39패로 승률 61%를 기록했다"면서 "FA컵과 슈퍼컵에서 2년 연속 우승해 4개의 트로피를 얻어 '컵대회의 왕자'라는 별명도 얻었다"면서 성적을 보고 뽑았음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세르지오 코스타 수석코치, 펠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르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 함께 한국에 오기로 했다 .세르지오는 포르투갈 대표팀서 벤투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필리페 코치(수비)는 상대 공격을 분석하고 수비훈련을, 페드로 피지컬 코치는 벤피카팀에서 오랫동안 트레이너로 일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