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청와대 테러를 예고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7일 오후 1시40분 워마드에 한 누리꾼은 "청와대 테러를 예고한다"면서 시한폭탄으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러면서 "청와대 출입증 있다.오늘 오전에 폭탄 설치했다.오후 3시에 터질거다"라는 글을 남겼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후 2시31분쯤 신고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하고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존 청와대 경비인력 1개 중대 외에 테러담당반 등 경력을 추가 배치했다.

또 청와대 춘추관에는 청와대 경호처와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 및 탐지견이 출동했다.

119 차량도 배치됐다.

다행히 테러를 예고했던 시간은 지났다.

청와대 테러 예고 글이 기자와 경찰의 반응을 보기 위한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워마드 회원들이 "기자들은 빨리 기사 써라", "뉴스 기대하겠다", "남자 기자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농담도 못하나", "기자들이 놀라서 기사 쓰는 게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기 때문. 또 뉴스1은 해당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이 서바이벌 게임이나 방탈출 게임 등에 사용되는 시한폭탄을 제조하는 한 해외 업체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워마드는 태아 훼손 인증 및 방화 예고, 안중근 의사 모독 등 자극적인 주제의 게시물을 올려 언론의 주목을 받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이른바 '어그로(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거슬리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있는 것)'를 끌고 있는 것.워마드가 계속해 논쟁거리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현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렇게라도 해야 '우리한테 관심을 집중해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자극적인 주제로 이야기해야만 '관심을 기울여주더라'라는 경험이 반복되고, 그래야만 페미니즘 이슈가 거론된다는 것.이현재 교수는 "정확히 모든 이 행동들이 미러링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성이 우리 여성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도 해 주겠다'며 여성 혐오에 대응해 남성 혐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워마드 운영자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또 운영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