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구 유해 송환 위해 후속 작업” / 평양 담판 앞두고 의견접근 관측 / 트럼프 “북미관계 中때문에 타격” / 12일 판문점 접촉때 해리스 참석 / 협상 아닌 美 입장 北에 전달한 듯"(북·미 간 대화와 관련해)너무 머지않아 큰 도약(a Big Step)을 만들어내길 희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현 북한 상황 설명을 주문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렇게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로 향하는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55구의 유해가 돌아왔다"며 "앞으로 수십 구가 아니라 수백 구의 북한 전사 장병들의 유해가 돌아올 수 있도록 국방부가 후속 단계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4차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폼페이오 장관은 "진전을 계속 이뤄가고 있으며 너무 머지않아 큰 도약을 만들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틀 전 비슷한 언급을 한 데 이어 ‘큰 도약’을 거론하자 평양 담판을 앞두고 북·미 간 물밑 접촉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가 핵 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빅딜’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중국 배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북·미 간) 관계는 매우 좋아보인다"면서도 "아마도 중국으로 인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조금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한다.왜냐하면 중국은 내가 무역에 관여하는 것을 불만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으로부터 남·북·미·중 4자가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제안받았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방문 중인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3당 간사단은 17일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과 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강 위원장은 "최근 남북한과 미국에 중국이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을 중국이 미국에 제안했다고 했다"며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의지가 분명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전선언 문제가 미국에 달려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는 미국 측 답변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유추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접촉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소식통은 이날 "최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접촉에 해리스 대사가 직접 나선 것으로 안다"며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미국 측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안을 논의하는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우승 특파원,김민서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