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한달간 강북 옥탑방 살이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에어컨 없는 옥탑방에 입주해 시청으로 출퇴근하며 강북 체험에 나선 박 시장은 19일 오전 짐을 빼며 ‘강북 우선 투자 계획’을 선언했다.

박 시장이 옥탑방에서 한달간 구상한 정책은 ‘강북 우선 투자’였다.

그는 이날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비(比)강남권 도시철도 사업을 임기 내에 조기착공하고, 강북 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유차량 보급을 확대하고, 강북 내 방치된 빈집을 재활용 하는 등 투자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강북의 교통 개선을 강조했다.

민자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어 진척이 없는 면목선, 우이신설 연장선, 목동선, 난곡선의 착공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그는 임기 내인 2022년까지 도시철도 인프라 개선에 나서고 모노레일, 곤돌라 등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도 고려하기로 했다.

강북 주택가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위해 서울시 공유차량인 ‘나눔카’ 보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공주차장에 나눔카 주차장을 현재 567면에서 3733면으로 늘리고 공영 노상주차장도 8000면을 2022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강북의 낙후된 주택을 매입해 청년 창업 공간, 청년 주택, 커뮤니티 시설로 꾸미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중 노후된 주택 400호를 우선 매입하고 2022년까지 총 1000호를 사들여 청년·신혼주택 40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낡은 주택을 고쳐 쓰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집 수리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가꿈주택’ 보조금도 최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소상점가의 컨설팅을 지원하며 무너진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생활상권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강북 내 상업지역을 내년부터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이어 영유아 열린 육아방(373개), 국공립어린이집(468개), 우리동네 키움센터(357개) 등 서울에 새로 짓는 돌봄시설의 90% 이상을 비강남권에 배치하기로 했다.

강북권 내 어린이전문병원도 신설한다.

박 시장은 "수십 년간 이뤄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결단과 투자, 혁명적 정책 방향 전환 없이는 과거와 같은 정책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강북 우선 투자라는 패러다임 대전환을 통해 내실 있는 변화,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