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2위, 3위, 2위, 2위’. 올 시즌은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진입한 5차례의 성적은 모두 3위 이내. 빼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승은 단 한차례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4승과 전관왕에 빛나는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의 올 시즌 성적이다.

그가 연장혈투 끝에 또 다시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정은은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그는 동타를 이룬 김보아(23)와 연장전에 돌입한 뒤 18번홀(파5)에서 김보아가 4m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또 다시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은 2주 연속준우승이다.

이정은은 지난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10개월이 넘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KLPGA에 대뷔한 김보아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어 그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고 겨우 시드를 유지할 정도로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선두 박결(22)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보아는 15번(파4), 16번홀(파4)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이정은을 따라 잡았다.

김보아는 18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1.5m 파퍼트를 성공하며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이정은과 연장전에 들어가 대어를 낚었다.

데뷔이래 128번째 대회만에 얻은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이다.

김보아는 우승상금 1억2000만원와 함께 2년 동안 시드권을 받았다.

한편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상금 1위 ‘미녀골퍼’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대상 포인트 1위 ‘괴물신인’ 최혜진(19·롯데)은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라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