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점유율 39%… 1위 장르 우뚝 / 배틀그라운드 26% 오버워치 9% 점유 / 접속자 중 최후 1인 생존까지 총격전 / 캐릭터별 기술 차별화 ‘팀플’ 강화 등 / 색다른 재미요소 추가 PC게임계 호령 / 북미·유럽시장 강타한 ‘포트나이트’ / 국내 PC방 서비스 준비… 한판 승부1인칭 슈팅(FPS)게임이 PC방을 휩쓸고 있다.

제작사들은 지형지물을 활용해 전투를 벌였던 FPS 게임에 독특한 요소를 추가해 색다른 장르로 진화시켰고 게이머들은 또 다른 재미에 열광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을 휩쓴 포트나이트의 PC방 서비스가 예고돼 있어 FPS 게임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게임 전문 리서치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FPS 게임의 지난달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은 38.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실시간 전략(RTS)게임이 30.3%로 2위, 역할수행 게임(RPG)이 19.0%로 3위에 올랐다.

인기순위 1위는 배틀그라운드가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사용시간 점유율 26.3%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7월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라이엇 게임즈의 RT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는 25.7%로 2위, 블리자드의 FPS 게임 오버워치는 8.9%로 3위를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선보인 게임으로 올해 2월 동시접속자 수 10만명, 하루 사용자 수 70만명을 돌파했다.

당시 국내 PC방 점유율은 38%에 달했다.

올해 3월에는 하루 사용자 80만명, PC방 점유율 40%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배틀그라운드는 PC용으로만 2400만장이 판매되며 마인크레프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PC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는 기존 FPS 게임과 다르게 ‘배틀로얄’ 방식으로 전투를 펼치는 점으로 화제를 모으며 게이머들을 끌어모았다.

배틀로얄이란 최종 승자가 살아남을 때까지 게임에 접속한 모든 게이머가 한꺼번에 싸우는 룰을 뜻한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한 섬에 착륙해 섬 주변을 탐색하며 무기를 구한 뒤, 시간에 따라 정해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싸우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2016년 5월 출시된 오버워치 역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버워치는 기존의 FPS 게임과 달리 전략 및 전술을 요구하는 팀플레이 강화로 새로운 FPS 게임의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캐릭터들의 기술이 달라 이를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자의 역할이 나뉘어 있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오버워치는 출시 한 달 만에 2억6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 서비스되자마자 PC방 점유율 3위를 기록했고 한 달 만에 20%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그해 6월에는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시기 오버워치 플레이어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고 플레이 시간은 1억1900만 시간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 PC방을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가 점령했다면 북미와 유럽시장은 FPS 게임에 건설을 더한 포트나이트가 휩쓸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7월 에픽게임즈에서 출시한 FPS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 모드와 좀비의 공격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세이브 더 월드 모드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배틀로얄 모드는 배틀그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비행기에서 낙하한 뒤 시간이 지날 때마다 특정 장소로 이동해 싸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포트나이트는 여기에 구조물을 건설하고 파괴하는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FPS 게임의 진화를 이뤘다.

포트나이트는 6월 기준 1억25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포트나이트 캐릭터 춤을 따라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캐주얼한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4와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에픽게임즈는 버전 출시와 동시에 ‘구글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게임업계는 매출의 30%를 구글에 제공하는 모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원활한 유통을 위해 구글플레이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에픽게임즈는 "게이머와 직접 소통하고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델의 선례를 만들고 싶다"며 "유저가 직접 홈페이지에서 앱을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직접 유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격돌을 앞둔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는 PC 시장에서의 경쟁도 예고돼 있다.

포트나이트는 네오위즈와 함께 국내 PC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FPS 게임에 새로운 요소를 더하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익스트림은 FPS 게임 ‘워 프레임’에 격투 미니 게임을 추가하며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오버워치로 FPS 게임의 새 장르를 연 블라자드는 다수의 게이머가 팀을 꾸려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다중 역할 1인칭 슈팅게임(MMOFPS)인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