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박상영이 금메달을 차지한 알렉사닌 드미트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장난을 치고 있다.

알렉사닌은 박상영보다 네 살 위의 형이다.

훈훈한 장면은 박상영과 알렉사닌의 결승전 장면에서도 종종 연출됐다.

박상영은 1-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5분 가까운 치료를 받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한눈에 봐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그는 공격을 할 때마다 어김없이 오른쪽 다리를 절었다.

알렉사닌은 공격 후 중심을 잃고 박상영이 주저앉을 때마다 그의 팔을 잡아줬다.

또한 땅에 주저앉는 박상영을 부축해 일으켜 주기도 했다.

관중석에선 "괜찮아"라는 외침이 들려왔지만, 박상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2-13까지 따라붙는 투혼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상영은 부상에 대한 질문에 "부상 때문이 아니라, 상대의 기량이 앞섰기 때문에 진 것"이라며 상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박상영과 알렉사닌이 펼친 멋진 경기는 진정한 스포츠의 진수를 보여줬다.

고국의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청년 박상영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금메달보다 더욱 값진 소득이다.

소셜팀 social@segye.com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