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검정시험으로 대체매년 취업준비생 4만∼5만명이 지원하는 국가공무원 7급 공채 필기시험이 2021년부터 바뀐다.

1차 필기시험 과목이었던 국어 대신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되고,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21일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의 공무원시험(공시)이 민간의 취업시험과 과목이나 준비 내용, 방법이 많이 달라 공시를 준비하다가 민간기업으로 취직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공시를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는 이른바 ‘공시낭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또 암기지식 위주의 시험이어서 수험생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정보의 응용·융합능력이 중요해지는 현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난 여론도 이어져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2021년부터 7급 공채 시험 1차 필기는 PSAT만 치러진다.

기존의 한국사 과목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획득하면 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취득 점수는 4년간 인정된다.

영어의 경우 지난해부터 토익(700점), 토플(PBT 530점) 등 영어검정시험 성적을 제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PSAT는 암기지식이 아닌 이해력, 추론과 분석, 상황판단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삼성의 GSAT를 비롯해 LG의 직업 적합성 검사, 현대자동차의 HMAT, SK의 SKCT, 포스코의 PAT 등 적성검사는 물론 한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118곳 이상이 도입한 직업기초능력평가와도 유사하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PSAT는 2004년 5급 공채(외무)에 처음 도입된 후, 현재는 5급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5급 및 7급 민간경력자채용 시험 등에 활용되고 있다.

7급에 도입되는 PSAT는 5급 공채, 5·7급 민간경력자채용(민경채)과 같이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을 평가한다.

인사처는 내년 하반기까지 PSAT의 문제유형을 확정해 공개하고 2020년에는 두 차례 모의평가도 치를 예정이다.

문항수는 영역별 25문항, 시험시간은 60분을 검토하고 있다.

2차 전문과목(헌법·행정법·행정학·경제학) 시험과 3차 면접시험은 그대로 치러진다.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5급 공채와 마찬가지로 다음 해 PSAT는 면제해주는 규정도 신설됐다.

2차 전문과목의 개편 여부는 현재 추진 중인 ‘공무원 직렬·직류 개편작업’과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지원자가 가장 많은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의 개편은 7급 시험 개편 후 시행 효과·타당성 등을 따져 검토할 계획이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현재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며 쌓은 역량이나 지식이 수험생 개인이나 사회 전체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정부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수험생의 시험 준비 부담을 더는 한편, 사회적 비용과 비효율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