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아시안컵 우승의 계기를 만든다.” 파울루 벤투(49)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화끈한 목표를 세우고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벤투 감독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4명의 코치진과 함께 입국했다.

지난 17일 김판곤 국가대표팀감독선임위원장은 “신임 대표팀 지도자로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며 “임기는 2020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입국장에 나타난 벤투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말을 전한 뒤 “열정을 가지고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아시안컵과 4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을 선임하면서 “미팅을 했던 감독 후보군 가운데 가장 열정적인 지도자였다”며 “보통 지도자들은 자신의 처우를 최우선 협상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벤투 감독은 달랐다.코치진 전원을 미팅 자리에 데리고 나온 것도 벤투 감독이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즉 적극성과 열정이 선임의 가장 큰 이유였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김판곤 위원장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및 평가전 등을 살펴봤고, 자신의 지도 철학을 한국 축구대표팀에 녹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의 열정은 자신감으로 나타났다.

첫 목표도 당차게 설정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2~3위에 그쳤던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UAE) 아시안컵에서는 우승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당장 오는 9월 7일과 11일 열리는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처음 이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9월 평가전을 위해 이미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와 본선 3경기 영상을 돌려 봤다고 하더라”며 “선수를 직접 선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벤투 감독과 4명의 코치에 이어 이들과 함께할 국내 코치 2명을 추가로 선임할 것”이라며 “오는 22일 벤투 감독 선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운영 방안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