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 / 가처분소득의 253% 달해 / 주택담보대출, 34%로 최다전세보증금대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가계의 실질 부채가 23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인상에 앞서 ‘부채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서영수 연구원의 ‘2018년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가처분소득의 253%인 2343조원에 달했다.

가계부채 구성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791조원(34%)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용대출 514조원(22%), 전세보증금 512조원(22%), 임대사업자대출 209조원(9%), 판매신용(카드, 할부 등) 163조원(7%), 기타 자영업자대출 154조원(6%) 순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가계부채에는 전세보증금과 임대사업자대출, 자영업자대출은 포함되지 않는다.

서 연구원은 "전세보증금과 개인사업자대출도 가계대출로 봐야 한다"며 "전세는 사적 채무로 가계의 위험도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고 개인사업자 역시 파산할 경우 그 책임이 가계에 고스란히 미치는 만큼 가계부채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투자 목적의 부동산 구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주택자의 1인당 평균 대출은 1억5300만원이고 전세보증금 부채는 1000만원에 그쳤지만 2주택자 이상의 1인당 대출은 2억1800만원, 전세보증금 부채는 3억52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4년 말 대비 올해 3월 가계가처분 소득증가율은 16.1%에 그쳤는데 같은 기간 임대사업자대출은 64.5%, 전세보증은 45%, 신용대출은 40.6%, 주택담보대출은 35.7% 늘었다.

가계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대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른 셈이다.

서 연구원은 "투자 목적의 부동산 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의 3분의 1을 넘는다"며 "소득 대비 부채수준이 과도하게 높아 모자란 부분을 신용대출로 충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금리가 오르고 전세가가 하락할 경우 심각한 부실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