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위대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땅콩 검객’ 남현희(37·성남시청)는 한국 여자 펜싱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9개 주요 국제대회에서 따낸 메달은 총 98개에 달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현희의 목표는 두 개의 메달을 추가해 정확히 100개를 채우는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대진에 발목이 잡혔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전희숙(34·서울시청)을 16강에서 일찍 맞닥뜨렸다.

누군가는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공교롭게도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도 둘은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4년 전 대결에서는 도전자 전희숙이 당시 최강 검객으로 불린 남현희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남현희는 이번에도 전희숙을 넘지 못했다.

남현희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16강전에서 전희숙에 8-13으로 패했다.

남현희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몰아붙인 전희숙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내준 남현희는 아쉽게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노메달에 머물렀다.

남현희는 최선을 다해 싸웠다.

사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 5월 무릎 연골 반월판 수술을 받은 남현희는 대회 직전 경기력을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왼쪽 골반이 말썽을 부렸다.

웃자란 엉덩이뼈로 골반 통증이 심해졌다.

대회를 앞둔 남현희는 “골반 뼈가 2∼3배는 더 자라났다.평소 잘 참는 편인데 그게 잘 안됐고 통증을 느끼면서 경기에 임하다 보니까 진짜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이날 아쉽게 개인전 대기록 수립 도전은 막이 내렸지만 단체전이 남아 있다.

남현희는 남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기존 타이를 이루고 있는 수영종목 박태환(6개)을 제치고 한국 하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은 오는 23일 열린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