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인 자동화 매장 / 세븐일레븐 자판기형 편의점 / 이마트 에브리데이 간편 결제 / 인건비 줄이고 효율성 극대화쇼핑을 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주부 이나라(35)씨. 이씨는 식품관에서 각종 과일과 간식 등을 카트에 한가득 싣고 매장을 빠져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이씨는 카트에 담긴 상품들을 차 트렁크에 옮긴 뒤 백화점을 빠져 나갔다.

그런데 이씨의 쇼핑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계산을 한 적이 없다.

이는 소비자가 쇼핑한 뒤 그냥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2020년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 쇼핑 풍경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한 ‘미래형 매장’을 구상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갈수록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계산대가 필요 없는 매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신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점포를 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을 연다.

2020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에 아마존의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했다.

자판기만으로 이뤄진 편의점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편의 기능을 갖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매장을 선보인다.

스마트 점포의 가장 큰 특징은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신세계 간편결제시스템 SSG페이 앱을 사용해 결제가 가능하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