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2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의 대장정을 마쳤다.

대한민국 선수들을 향한 응원 열기가 쏟아진 가운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축구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1년 새 놀라운 변화를 이끌며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대받으면서 신한은행도 신바람이 난 분위기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3월 박 감독, 쯔엉 선수와 홍보대사 계약을 맺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3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2009년 베트남 현지법인 형태로 '신한베트남은행'을 설립했다.

지난해 말에는 베트남에서 호주 ANZ뱅크의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면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외국계 은행 1위 자리에 올라있다.

특히 박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뒤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고객은 박 감독이 광고 모델을 하기 직전인 지난 2월 104만750명에서 7월 116만7519명으로 12.1%(12만6769명) 늘었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12만4674명에서 17만6042명으로 41.2%(5만1368명) 증가했다.

순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7.9%나 증가한 58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순익 625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국내은행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익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신한카드도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카드 고객은 지난 2월 19만3319명에서 7월 20만5712명으로 1만2393명(6.4%) 늘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베트남에서 현지 대표 디지털 플랫폼들과 서비스 출시 계약을 맺고 '디지털 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의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국민 메신저 '잘로'와 플랫폼 기반 신용카드, 대출 등 전반적 제휴를 맺었다.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박 감독과 쯔엉을 형상화한 잘로 이모티콘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 1위 전자지갑 플랫폼인 '모모'와 신용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베트남 2위 부동산 플랫폼인 '무하반나닷'과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도산출 서비스, 브로커 관리 시스템 구축,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플랫폼 내 네트워크 구축 등 중장기 협업 계획에 합의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한류'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박 감독이 민간외교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베트남 내 금융사의 맏형격인 신한베트남은행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돕고 타 금융사와도 협업해 '금융 한류'가 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