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이후, 전남 해안가에 대량의 폐 스티로폼 등이 몰려와 지방자치단체마다 해양 쓰레기와의 전쟁으로 비상이 걸렸다.

완도 등 지자체들은 경관 훼손에다, 어업 활동이나 선박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수거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도내에 발생한 해양 쓰레기는 해남 등 8개 시·군 5970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풍 경로에 들었던 완도군에서는 가두리 등 양식 시설이 대거 파손되면서 3600t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해남(950t), 진도(350t), 고흥(320t), 신안(280t), 장흥(270t) 등에서도 쓰레기가 해안을 덮쳤다.

어망 뿐만 아니라 폐 스티로폼 등 어구에다, 강가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초목류, 생활 쓰레기도 다량 발생했다.

이 같은 해양 쓰레기를 t당 50만원으로 환산하면 수거와 폐기에 약 30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태풍 쓰레기 처리 비용은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전남도도 완도 3억5000만원, 고흥·장흥·진도에 5000만원씩 예비비를 지원해 신속한 복구를 독려했다.

해당 시·군도 선박과 인력을 총동원해 쓰레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해양 쓰레기 발생량이 가장 많은 완도에서는 군부대 장병, 농협 직원 등 1000여명이 망남리, 장좌리, 신지 명사십리 해안, 가학리, 통리, 예송리 등 10개 구역에서 수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어촌계, 주민, 공무원, 공공근로 인력들도 지역마다 수거작업에 참여했다.

전남도와 해양환경공단, 어항협회 등이 보유한 어장 정화·관리선도 투입됐다.

그러나 최근 잦은 비와 풍랑으로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수거 속도가 더뎌 지자체들의 근심은 더욱 깊다.

전남도 관계자는 "육지부로 밀려들어 온 쓰레기가 워낙 많아 일단 먼저 치우고 부유 쓰레기 처리도 병행하겠다"며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는 수거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