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음악작업을 하겠다고 제의해온 해외 아티스트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하지만 유명한 그들의 인기를 타고 우리 곡을 띄우고 싶지는 않습니다.우리 음악과 맞는 뮤지션이 있다면 누구와도 협업하겠습니다."방탄소년단이 신곡 ‘아이돌(IDOL)’에 세계적으로 ‘핫’한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36)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고 공개할 때 들려준 음악에 대한 ‘소신’이다.

방탄소년단은 "새로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타이틀곡 ‘아이돌’을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며 "하나는 앨범에 수록곡으로 넣었고,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한 곡은 디지털 싱글로 단독 발표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1위에 올라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방탄소년단 신곡 ‘아이돌’이 바로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한 곡이다.

컬래버레이션(협업)인 ‘피처링’(Featuring)은 팝스타들과의 음악적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크다.

누구와 어떤 음악을 함께 작업해 완성했느냐에 따라 세계적인 명곡으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 주최 측으로부터 시상식 무대를 장식할 퍼포머 공연가수로 초대받으면서 ‘월드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그 무렵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협업을 진행, 해외 팬들에게 크나 큰 환심을 샀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미국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듀오 체인스모커스와 먼저 손을 잡았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도 ‘러브 유어셀프’ 첫 시리즈 앨범인 ‘승 허’에 체인스모커스의 앤드루 태거트(29)와 알렉스 펄(33)이 방탄소년단 래퍼들과 공동작업한 노래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가 수록된다고 공식 발표할 정도였다.

EDM 장르의 이 노래는 공개 후 빌보드 ‘핫100’ 차트에는 비록 들어가지 못했으나 방탄소년단과 체인스모커스의 컬래버레이션 곡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전 세계 팬들을 흥분시켰다.

이들은 ‘2017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만나 서로 음악적 교감을 나누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체인스모커스 내한공연 당시 방탄소년단과의 우정은 무대에서도 빛났다.

체인스모커스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려 할 때 방탄소년단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체인스모커스는 빌보드에서 10주 이상 연속 1위를 차지한 최고의 팝스타다.

방탄소년단이 두 번째 팝스타와 함께한 피처링 곡은 제대로 터졌다.

미국의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와 신예 래퍼 디자이너가 협업한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으로 지난해 12월 초 빌보드 ‘핫100’에서 당시 가장 높은 순위인 28위로 처음 진입했다.

‘DNA’가 이 차트에서 67위를 기록했는데 사실 ‘마이크 드롭’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 가능설을 나오게 한 곡이다.‘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발표 당시 미국 아이튠스 ‘톱 송 차트’를 비롯해 북남미와 아시아 등 50여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과 독일의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동시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4월엔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일본어 버전으로도 발표돼 흥행행진을 이어갔다.

세 번째는 스티브 아오키가 또다시 피처링에 참여해 ‘전하지 못한 진심’이란 제목의 팝발라드 곡을 탄생시켰다.

지난 5월 18일 발매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에 수록된 이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보컬라인 진, 지민, 뷔, 정국이 참여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네 번째 협업은 바로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 한 ‘기승전결’ 앨범의 마지막 타이틀곡 ‘아이돌’이다.

디지털 음원으로만 공개된 이 곡은 빌보드 ‘핫100’ 차트 1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카리브 연안에 있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니키 미나즈는 2010년 싱글 ‘매시브 어택’으로 데뷔했으며 같은 해 앨범 ‘핑크 프라이데이’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24)은 "곡 작업을 끝내고 니키 미나즈에게 피처링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줬다며 "그는 우리와 협업한 ‘아이돌’ 곡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홍보에 더 신경을 써 고무적"이라며 다음 피처링 물망에 오른 세계적 팝스타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