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없는 평화번영'을 선언하자 미국은 즉각 북한과 협상에 착수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We will be)"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백악관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4차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요청,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어 북미정상회담이 빠르면 10월 중 열릴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오늘 아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으로 초청했다"고 당장 내주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측 파트너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핵화 협상을 될 수 있는 한 빨리 시작하자라는 뜻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덧붙여 다방면에 걸쳐 북미간 대화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에게 평양에서의 성공적 회담 결과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한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FFVD가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북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다"라는 말로 다음주 북미외무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날 것을 북한의 대표자들에게 요청했다"며 IAEA 본부가 위치한 상징성이 있는 빈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빈 채널'에 대해 "이는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