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넬리 량(60·사진)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연준 이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민주당원으로 등록된 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은행들의 위험을 감독하기 위해 2010년 설립한 금융안정국을 이끈 인물이다.

노트르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 후 메일랜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량은 1986년 연준에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로 합류했으며 지난해 연준을 떠났다.

이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국제통화기금(IMF)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공포가 커진 가운데 연준이 2009년 초 처음 시행한 은행 재무건전성 검사(스트레스 테스트) 업무를 맡아 일했다.

이어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은 2010년 량에게 금융시스템 리스크(위험)를 감독하는 신설 부문 구성과 업무를 맡겼다.

이 부문은 현재 연준의 핵심 업무인 통화 부문과 비슷한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량은 연준의 대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금융 시스템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기업연구소(AEI) 연설에서 "(연준의) 이례적인 통화정책은 금융안정성을 훼손한 것이 아니라 금융안정성을 개선했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고 말했다.

명확한 연구와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량은 실패한 기업의 구제나 과도한 안전망 제공이 연준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이며 시장 체계를 굳게 믿는 학자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연준 이사회 7인 중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량을 제외하고 5명을 지명했다.

이 중에서 제롬 파월 의장, 리처드 클라리다, 랜들 퀄스 부의장이 상원 인준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