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유물 5천여 점이 통째로 경매에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타닉 유물을 소유한 미국 애틀랜타의 순회전시 업체 '프리미어 엑시비션스'(Premier Exhibitions)가 2016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2년여 만에 파산경매가 열리는 것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3개 헤지펀드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타이타닉 유물을 포함한 프리미어 엑시비션스의 자산을 1천950만 달러(약 219억 원)에 매입 제안할 수 있도록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경매에 나온 유물들의 실제 가치는 합쳐서 2억 달러(약 2천243억 원)로 추산된다. 유물 중에선 14개의 다이아몬드로 둘러싸인 사파이어 반지와 청동 아기 천사상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 엑시비션스 파산사건을 감독하는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 파산법원은 유물을 따로따로 팔지 않고 통째로 팔도록 제한을 가했고 이에 따라 '유물 컬렉션'의 가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리미어 엑시비션스 측은 "이번 경매는 2억 달러가 넘는 유물 컬렉션을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찰 규정에 따르면 입찰 경쟁 제안가는 2천150만 달러(약 241억 원)부터 가능하며 내달 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다른 경쟁 업체가 등장한다면, 경매는 내달 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법원의 최종 매각 승인 심리는 내달 18일 열린다.
타이타닉 유물을 매입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여름엔 런던 국립해양박물관이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과 1985년 난파한 타이타닉을 발견한 로버트 발라드로부터 후원을 받아 매입을 추진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다른 영국 박물관들과 협력해 2천만 달러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나 1천만 달러(약 112억 원)를 모으는 데 그쳤다.
한 소식통은 "박물관이 계속 모금을 진행해 유물 매입을 시도할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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