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최고 센터 박지수(20·국민은행)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혹사논란에 시달렸다.

196㎝의 장신에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불린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WNBA(미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라스베이거스의 지명을 받아 소속팀 국민은행의 허락 아래 미국으로 건너갔다.

박지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정규리그 32경기를 모두 뛰면서 경기당 평균 2.8점, 3.3리바운드, 0.6블록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WNBA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라 자카르타로 날아와야 했다.

라스베이거스가 일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면 조기 합류가 가능했지만 끝까지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어 팀을 떠날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과의 4강전, 중국과의 결승전을 뛰었다.

이후 곧바로 박지수는 스페인 테네리페에서 열리는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참가를 위해 18일 스페인으로 떠났다.

비시즌 기간이지만 한시도 쉴 수가 없었다.

당연히 많은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강행군으로 혹사당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

물론 아직 젊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개인에게도 엄청난 기회다.

FIBA도 박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 FIBA가 뽑은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2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2018 WNBA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모두 석권한 브리애나 스튜어트를 비롯해 다이애나 터라시, 리즈 캠베이지, 수 버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됐다.

박지수를 바라보고 기대하는 눈이 많기에 이번 월드컵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22일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캐나다(23일)와 그리스(25일)를 차례로 만나 8강 진출을 노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