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가업을 이어받아 41년 순댓국 외길 장사를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깊다.선친으로부터 이어온 옛 전통 그대로가 비법이죠." 김운창 삼거리먼지막순대국 대표는 21일 <뉴스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백년가게'에 선정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30년 이상 한우물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백년가게 1호점 현판식'이 삼거리먼지막순대국에서 개최됐다.

서울 대림동 대림시장 인근에 위치한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은 40년 전통의 동네 터줏대감 순댓국 음식점이다.

2002년부터 김 대표가 선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친이 하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조리방법을 조금이라도 바꿔도 그 맛이 안 난다"며 "아버지대의 조리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생고기를 직접 손질해 가마솥에서 끓인 육수를 사용해 잡내가 없는 국물 맛을 내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은 5000원에 순대국을 먹을 수 있는 착한가격과 푸짐한 양, 깔끔한 국물 맛에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뤄도 김 대표는 "부모님이 하시던 가업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점포를 늘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3대째 가업 승계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대학원 다니는 딸이 있는데, 공부에 뜻이 있는 것 같다.그래도 딸이 마흔 넘어서 생각해보겠다고 하네요"라며 웃음지어 말하기도 했다.

김운창 대표는 자영업자로서 정부를 향한 직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최저임금보다 물가 안정화가 더 시급하다.농수산물 가격 변동이 심해 경영 애로가 많다"며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기부는 현판식을 개최하는 백년가게 1호점은 선정 업체 중 대표자의 경영철학과 노하우 등에 있어 백년가게 육성사업의 취지와 걸맞는 곳이라고 선정 취지를 밝혔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백년가게 1호점에 대해 직접 현판을 제막했다.

백년가게 선정업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바람직한 롤 모델로 사회전반에 널리 알리는 취지다.

홍종학 장관은 "백년가게는 앞으로 100년이 지나 훌륭한 문화상품이 되도록 정부가 잘 지원하고 보존해야 할 가게"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우수 소상공인인 백년가게를 발굴하고 육성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백년가게 육성대책 발표(6.18)이후 지금까지 2번의 평가위원회를 거쳐 현재까지 총 30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선정했다.

선정된 백년가게에 대해서는 O2O플랫폼사, 한국관광공사, 소상공인방송 등과 협업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매달 평가위원회를 통해 백년가게를 추가로선정하고, 향후 현판식은 각 지방청장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삼거리먼지막순대국'에서 백년가게 1호점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