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연골 닳고 부러져 잇단 수술 / KT&G ‘기부마켓’ 치료비 도와줘 / 사내망에 사연 올리면 “돕자” 공감 / 월급 적립… 3년간 405명 23억 지원김세은(6·가명)양은 저체중으로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단순 호흡 곤란인 줄 알았는데 쉽게 낫지 않았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기도의 연골이 닳아 거의 없어졌고 마침내 연골 중앙이 부러져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응급상황과 수술이 이어지면서 치료비는 계속 불어났다.

최근 세은양의 사연을 접한 KT&G 임직원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부마켓’을 통해 600만원을 흔쾌히 지원했다.

세은양의 아버지는 "KT&G를 포함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치료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G 임직원들은 2015년 9월 기부마켓을 시작해 3년 동안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405명에게 약 23억을 지원했다.

기부마켓은 경영진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기부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참여도를 높였다.

사내망에 개설한 사이트에 사연을 게시하고 임직원들이 공감하는 사연을 선택하면 클릭당 1만원을 적립해 기부처에 전달하게 된다.

네이버 공익서비스 ‘해피빈’이 사단법인 장아람재단, 위스타트 등 사회복지단체에서 사연을 신청받아 매월 9개의 사연을 소개한다.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와 저소득가정, 해외 구호단체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재원은 사회공헌기금인 ‘상상펀드’를 활용하고 있다.

상상펀드는 2011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매월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조성한다.

올해 운영규모는 약 39억원으로 예상된다.

김승택 KT&G 사회공헌부장은 "KT&G는 앞으로도 독창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