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차세계대전 이후 분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의 주권국가 독립과 이스라엘과의 공존을 내용으로 하는 ‘2국가 해법’을 지지해왔지만, 평화체제는 정착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팔레스타인의 소외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 사무소에 폐쇄를 명령했으며, 지난달엔 팔레스타인 난민을 돕는 유엔기구인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대한 지원금 집행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예루살렘 선언’ 발표 이후 거듭된 미국의 ‘이스라엘 편들기’ 행보가 이어진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와중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유혈 충돌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가 최루탄 가스를 발사하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얼굴을 손등으로 가리며 현장을 벗어났다.

아버지의 허리춤 언저리에 매달린 아이도 검은 연기를 뒤로한 채 고통의 공간을 탈출하고 있다.

이 부자의 모습은 종식의 기약 없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슬픈 서사시 그 자체다.

박종현 기자·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