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본에서는 믹스매치(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대조적 이미지를 섞어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을 보고 '옷을 잘 입는다'고 표현해요. 하지만 보통 일반인이 그걸 따라하긴 힘들죠. 그에 비해 한국 사람이 입고 다니는 스타일을 보면 간단하지만 그들만의 멋이 확고합니다" - ㈜동동 오퍼레이션 담당자 사카에가와 코나츠 씨 '세련됐다', '시크하다', '따라하기 쉽다'..일본인이 한국 패션에 대해 느끼는 표현이다. 과거에는 우리나라가 일본 패션에 영향을 받았다면 지금은 일본 여성 사이에서 미디어 속 한국 여성을 동경하고 따라하는 문화가 유행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스타일은 하나의 특색있는 장르로 주목받으며 현재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상황이다.
한국패션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플랫폼 '서울라이프(SEOUL LIFE)를 운영하는 ㈜동동 이형노 대표는 이러한 추세를 잘 파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를 맺어 이들의 상품을 서울라이프를 통해 일본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하고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라이프의 본질은 파트너 브랜드의 직접적인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한 '실질적 마케팅 플랫폼'이다"며 "지난 1년간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와 온라인 쇼핑몰을 일본 시장의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고 구매까지 유도하는 '바이럴 루프(바이럴 마케팅으로 홍보 효과를 확산해 그 이익이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과정)'를 형성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바이럴 루프는 최근 일본 유명 미디어 매거진 'MERY(메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더욱 강화됐다"며 "메리는 일본 여성 사이에서 패션 미디어 1위로 파급력이 굉장하다. 우리가 A상품에 대한 콘텐츠를 게시하고 판매를 시작하면 메리에서 이에 대한 기사를 써주고 직접 상품 이미지와 구매 링크를 올린다. 이를 통해 일본 블로거와 SNS 유저에게 퍼지면 우리 사이트와 해당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식이다"고 덧붙였다.
바이럴 마케팅으로 홍보를 극대화하는 과정은 미디어 효과 모델인 'AISAS'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AISAS는 'Attention(인지)-Interest(흥미)-Search(검색)-Action(구매)-Share(공유)'의 과정을 뜻한다. 현재 블랙핑크 등 유명 셀럽의 협찬 제품으로 유명세를 탄 '게이트리스'는 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서울라이프와 메리가 게이트리스의 상품을 노출했을 때 일본의 여러 한국 스타일 매니아들이 팬심으로 블로그와 SNS에 상품을 무료로 홍보했다. 이렇게 인지와 흥미, 검색, 구매, 공유 등의 과정이 반복되면 다른 소비자가 해당 키워드를 일본 검색엔진에 입력만 해도 서울라이프의 콘텐츠와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 "1만여 회원을 보유한 상태이며, 검색엔진 최적화를 통해 한국패션 키워드로 구글재팬과 야후재팬에서 유명 사이트인 '스타일난다'가 위치한 페이지에 함께 검색된다"면서 "일본에서 서울라이프 플랫폼의 입지는 확고하며 더 넓힐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서울라이프는 앞으로 일본을 거쳐 미국과 동남아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 첫 발판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유명한 유튜버 Q2HAN과 Joan Kim을 섭외해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각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으며, 한국과 미국 패션 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패션 유튜버인 Q2HAN과는 최근 콜라보 콘텐츠 개발을 완료해 곧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동동은 연세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우수기업이며, 센터의 유익한 창업지원을 통해 거침없이 성장하는 신예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