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금욕기간이 짧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랴오닝성 센양의 셍징 병원 생식의학 연구센터의 리 다 박사는 "그동안 남성들은 임신 가능성을 높이려면 일정한 금욕기간을 가진 후에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며칠 동안 금욕한 뒤 사정한 정자보다, 한 차례 사정한 뒤 3시간 이내에 다시 배출한 정자가 더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이 현상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원인과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불임클리닉을 찾은 부부 500쌍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참가 부부를 남편의 금욕기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눴다.

금욕기간은 직전 사정 후 '수일'과 '3시간 이내'로 구분했다.

정자의 활동성은 선행연구와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채취한 정액 샘플의 단백질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질량 분석법을 이용했다.

금욕기간이 짧았을 때 난자와 결합할 때 필요한 성분이 더 많았다.

연구진은 또 활성산소에 대응하는 단백질에서도 차이점을 발견했다.

활성산소는 정자의 활동과 유전 물질에 영향을 미친다.

금욕기간이 길었던 정자는 활성산소에 노출되기 쉬웠다.

이 경우 DNA 손상을 입어 수정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크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채취한 정자를 이용해 불임 부부의 체외 수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금욕기간이 짧았던 정자를 썼을 때 임신 성공률이 3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우리 병원의 불임 환자들의 체외 수정법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Characterization of the Sperm Proteome and Reproductive Outcomes with in Vitro Fertilization after a Reduction in Male Ejaculatory Abstinence Period)는 분자 세포 프로테오믹스(Molecular and Cellular Proteomics) 저널에 실렸다.

[사진=YAKOBCHUK VIACHESLAV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