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세계-소방관이 운다②] 자유한국당 윤 의원 인터뷰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18일 "소방활동방해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기방어 체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실은 소방청으로부터 최근 3년간 소방관 폭행피해 관련 현황을 제출받아 2015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간 총 660건의 소방관들이 업무중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윤 의원의 요청으로 소방방재청이 총 4만7365명의 전국 소방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다.

윤 의원은 "최근 경찰과 소방 등 민생안전 분야의 공무원들이 주취자 등의 폭력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태조사를 진행했다"며 "일선 소방관들이 열악한 현장에서 화재·사고뿐만 아니라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참아야 하는 이중고에 처한 상황이다.소방관 처우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공무수행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게 일선의 애로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북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일선에서 일한 후 대구 달서을 지역에 공천을 받아 제19대·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자유한국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3년 간을 두고 조사한 폭력피해 총 660여 건 중 특정된 가해자가 608명으로 이들 중 90.9%가 주취자"라며 "사고피해자나 그 가족에 의해 발생되는 폭력의 경우 다급한 심리적 요인이 감안되겠지만, 주취자에 의한 폭력 문제는 공권력이 얼마나 무너졌는지에 대한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들 ‘소방활동방해사범’에 대한 처분이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경미하게 처리되다 보니 사회적 경각심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민생안전 분야 공무원들에 대한 공무방해는 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두고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소방관 순직사건에 대해서도 운을 땠다.

그는 "소방공무원의 경우 법적으로 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주취자에 대한 대응이 경찰공무원보다 어려운 실정"이라며 "소방활동방해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기방어 체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마지막으로 소방공무원을 위한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그는 "소방공무원은 최일선에서 여러분들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며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비난을 감수하며 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에게 국민들의 믿음과 도움이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쪼록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식개선에 앞장서서 국민 안전에 힘쓸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