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청년의 구직 활동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취업 연령 역시 올라가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99개 대상으로 신입 사원 연령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19일 내놓았다.

조사 결과, 4년제 대졸 기준 ‘신입사원 나이가 높아지는 추세’(68.1%)라는 기업이 많았으며, 30대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한 경험도 69.5%였다.

올해 상반기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의 비중도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기업도 48.1%나 차지했다.

구직자를 대상으로도 비슷한 설문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사람인이 지난 상반기 구직자 4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구직을 중단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 아예 포기 상태’라고 답한 응답자가 50.7%였다.

‘취업이 어차피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5.1%)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일정 표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뿐 아니라, 청년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계 역시 구직 침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음’은 총 182만4000명으로 이 중에 20대가 15.7%였다.

작년 동월보다 7.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다는 25~29세의 경우 지난 4월(12만명)부터 전월 대비 6.2%포인트 늘었다가, 5월에 감소(10만8000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6월(11만2000명), 7월(13만3000명)까지 계속해서 늘어났다.

8월 들어서는 7월과 동일한 13만3000명이었다.

25~29세 연령층이 사회 진출 나이임을 감안할 때 증감의 차이는 있으나, 구직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20대가 많은 것이다.

졸업이 늦어질 뿐 아니라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용이하지 않아 잠정적으로 구직을 단념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구직 단념 경험이 많아지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청년층의 사회진출 역시 점점 늦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첫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1개월로 ‘6개월~1년 미만’(49.6%), ‘1~2년 미만’(12%)이 많았다.

장기간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의 비율도 조금씩 늘었는데, ‘2~3년 미만’은 전년 동월 대비 2%포인트 늘어난 10.8%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청년 구직단념자가 많아지고 사회진출이 늦어질수록 결혼 및 출산이 어려울 수 밖에 없으며, 부모의 은퇴시기도 함께 늦어져 노후준비를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중소기업 근로자 및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 안전망·혜택 강화 정책을 통해 기업이 아닌 직무 중심으로 일을 선택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지난 14일 부산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부산 부산진구 엔제리너스 아이온시티점(서면)에서 '2018 하반기 롯데 부산 잡-카페(Job-Cafe)'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