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차기 총선 출마 두고 엇갈린 여론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 여부로 추석 밥상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 인사가 2020년 4월 열리는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임기는 최대 1년3개월여 정도로, "1년짜리 장관이 무슨 정책을 펴겠느냐" "장관이 ‘스펙 쌓기용’이냐"는 의견과 "장관 임기는 임명권자의 결정일 뿐"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진 "총선 나갈 생각", 유 즉답 피해진 신임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청문회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출마 계획을 묻자 "지금으로서는 할 생각"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1년짜리 장관이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임명권자가 보기에) 출마하기에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장관직 수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유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19일 청문회에서 같은 질문을 받자 "국무위원 임기는 인사권자가 결정하는 것이다.장관직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제게 총선이란 기회가 주어질지도 의문"이라고 답했다.

◆"1년으론 턱없어"…靑 지명 철회 요구도23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두 인사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20건 이상 올라와 있다.

청원 대다수는 제대로 된 교육, 여성가족 등 두 분야의 사회적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만큼,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선 ‘1년짜리 장관’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를 질책하는 목소리도 눈에 띈다.

청문회에서 불거진 두 후보자 관련 각종 비리 의혹 등이 도덕성 검증 허들을 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 20일 논평에서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장관 후보자라면, 차기 총선에 집중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염치 있는 행위일 것"이라며 두 인사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논평은 "장관의 짧은 임기는 정책의 연속성, 안정성을 저해한다.책임의 경계도 모호해진다"며 "청와대는 잘못된 인사가 ‘갈팡질팡 정책’을 양산하는 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꼬집었다.

◆진 청문보고서 ’적격’, 유 ‘통과 불투명’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 이에 진 장관은 같은 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정식 취임했다.

그러나 진 장관보다 앞서 청문회가 열린 유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유 후보자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힘없는 자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라며 "한국당은 유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하기도 전부터 낙마시켜야 할 대상으로 낙인찍고 각종 공세를 펼쳤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22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한국당을 향해 "청문회 보고서 채택 논의 거부는 국민에 대한 국회의 직무유기이며 책임 방기"라며 "유 후보자 보고서 채택 논의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