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하나뿐인 내편’ 유이가 절절한 눈물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27년 동안 가족으로 알고 살아온 사람들이 진짜 가족이 아니라면 어떤 느낌일까. 눈 앞에서 아빠가 세상을 떠난 것에 이어, 엄마가 ‘넌 내 자식이 아니다’라고 밀어낸다면. 지금까지 믿어왔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일 것이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주인공 유이(김도란 역)의 이야기다.

김도란은 ‘하나뿐인 내편’ 휘몰아치는 스토리 중심에 선 주인공이다.

그만큼 김도란이 겪어야 할 감정변화도 극적일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이를 표현해야 하는 배우 유이의 역할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녀가 김도란에 얼만큼 몰입하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이입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9월 22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5, 6회는 눈 여겨 봐야 할 회차였다.

이날 방송은 충격에 휩싸인 김도란이 눈물 흘리며 걷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세상이 무너져버린 것 같은 상황. 김도란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애써 마음을 다잡은 그녀는 엄마와 동생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이 집 친딸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 유전자 검사 결과를 보게 된 것이다.

소양자(임예진)의 매몰찬 타박에, 김도란은 눈물을 꾹 참으며 집을 나왔다.

한없이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던 김도란은 꿋꿋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나갔다.

원하던 대로 취업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런 김도란이 결국 발걸음을 옮긴 곳은 자신을 쫓아낸 엄마와, 동생이 있는 집이었다.

그녀는 또 다시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그러나 소양자가 받아줄 리 없었다.

전체적으로 김도란의 슬픈 운명이 애처롭게 펼쳐진 60분이었다.

유이는 상황에 따라 고조되는 눈물 연기로 김도란의 상황을 몰입도 높게 표현했다.

혼자 감정을 억누르려 흘린 눈물, 가족을 믿고 싶어 흘린 눈물, 가족에게 내몰리며 흘린 처절한 눈물, 그럼에도 가족 곁에 머물고 싶어 애처롭게 흘린 눈물까지. 유이는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에 김도란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어느덧 시청자는 슬픈 운명에 내던져져도 꿋꿋하게 살아나갈 김도란을 응원하게 됐다.

그리고 김도란이 친부인 강수일(최수종)과 앞으로 어떻게 마주할지, 그녀가 앞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개척해나갈지, 그녀에게 어떤 운명과 인연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하게 됐다.

여기에는 한층 성장한 연기로 김도란을 그려낸 유이의 존재감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