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추석 연휴 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타결에 성공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24일 21차 임단협 이후 두 달 동안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노사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측은 지난 21일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노조를 비판했다.

사측은 "회사는 올해도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석 전 임단협 미타결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노조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하며,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투쟁은 결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측은 지난 10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기준 미달 휴업수당 지급 승인' 수청 신청을 했다.

기존 휴업수당을 100% 무급에서 평균 임금의 40% 지급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추석 명절 이후 지노위의 승인 여부 판정이 노사 교섭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추석 명절 전 임단협 타결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해양 야드 모습. 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도 노사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경영 위기를 이유로 임금 10% 반납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4.11%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경영위기는 경영진에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노조 집행부 선거가 예정되면서 교섭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사는 2016년부터 미뤄온 3년치 임금협상을 지난 20일 타결했다.

노사는 기본급 동결, 정기승급 3.3% 인상(연 1.1%), 위기극복실천격려금, 임금타결 일시금 등 600만원 및 30만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 지급 등에 합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심각하게 인식해 더 이상 소모적인 갈등을 중지하고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