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한 전남 여수시가 아름다운 해안선을 잇는 해상교량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여수 밤바다와 낭만포차 등 원도심에 집중된 관광지점 분산 효과는 물론 원활한 차량 흐름 효과를 동시에 거둔다는 계획이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웅천 신도심 예울마루 광장에서 착공식을 갖고 여수 돌산에서 경도∼신월웅천∼소호를 잇는 도심 외부순환도로의 첫 시작점인 웅천∼소호구간 해상교량 건설에 본격 돌입했다.

웅천 예울마루 방면에서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가로질러 소호동까지 연결될 이 도로는 총 길이 1154m, 폭 26m의 4차로다.

이중 해상교량은 550m(사장교 220m, PSC거더교 330m)다.

총 사업비 670여 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이번 사업은 해상을 가로지르는 교량의 디자인을 ‘이순신 장군의 장검’과 요트를 형상화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웅천∼소호 간 해상도로 완공으로 도심 외부순환도로 기능과 교통 분산 효과로 여천 도심권 교통체증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웅천지구에서 생태터널, 망마 삼거리와 여수시청 도심을 잇는 주요 도로는 단일노선으로 지금까지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로 병목현상이 심했던 곳이다.

게다가 해상교량을 잇는 현 지점(웅천 예울마루 로타리∼소호동 항호마을 삼거리)이 교통난 해소 효과보다 병목현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지역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시는 교통량과 차량분산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일각에서 주장한 것처럼 소제마을 터널도로와 맞닿은 지점과 연결될 경우 최소 2∼3배의 예산 투입은 물론 시내권 진입 차량의 교통량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여수시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과 교통량 분석 등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또 교량 건설 이후 병목현상이 심해질 경우에 대비해 소호에서 죽림지구를 잇는 터널 도로 건설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앞서 여수시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도로개설 기본계획용역 실시 후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남양건설(주) 등 4개사를 선정(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 설계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사업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아름다운 여수 해안 절경을 잇는 외곽순환도로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안이 최근 산업부 주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심의 통과에 따라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돼 향후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1조 5000억원 규모)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진입도로(연륙교) 개설에 따른 국비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향후 기획재정부에서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도에서 신월동으로 연결될 연륙교는 길이 1.52㎞, 폭 13.8m인 아치 사장교(860m)로 총사업비 1154억 원(국비 40%·지방비 40%·미래에셋 20%)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경도를 세계적인 휴양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첫 삽을 뜬 웅천∼소호 간 해상교량이 건설되면 예울마루와 장도, 소호 밤바다가 새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 "경도 연륙교 건설 사업은 물론 웅천∼소호 구간과 경도∼돌산∼신월을 잇는 외곽도로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