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손 the guest’가 매 순간을 ‘심멎’ 모먼트로 만들며 안방을 압도하고 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연출 김홍선, 극본 권소라 서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가 4회 만에 웰메이드 장르물의 품격을 제대로 입증했다.

시작부터 차원이 다른 분위기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포문을 연 ‘손 the guest’는 한국적이고 사실적인 공포 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나아가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까지 들여다보며 보다 근본적인 두려움을 자극하고, 스릴 넘치는 추격전, 인간의 약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악령과의 심리전까지 각기 다른 장르적 요소를 절묘한 균형감각으로 엮어내며 매 순간 깊이가 다른 공포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손 the guest’가 선사한 품격이 다른 ‘심멎’ 모먼트를 짚어봤다.

▲“그것은 동쪽 바다 깊은 곳에서 온다” '손'에 빙의된 윤화평 동해의 작은 마을 계양진, 세습무 집안에서 영매의 기질을 타고 태어난 어린 윤화평에게 ‘손’이 찾아왔다.

마을에 내려오는 소문처럼 윤화평에게 ‘손’이 옮겨오자 어머니, 할머니가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으며 비극의 서막을 알렸다.

평온했던 한 마을에 찾아온 ‘손’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범상치 않은 사건이 극 초반부터 휘몰아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눌림굿을 주재하던 무녀와 ‘손’에 씐 윤화평의 팽팽한 기 싸움은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하게 흡인했다.

또, 감각적인 영상미로 구현된 무속의 세계가 ‘손 the guest’만의 샤머니즘을 보여주며 안방을 압도했다.

▲‘손’으로 얽힌 인연, 윤화평X최윤X강길영 비극적 운명의 시작 윤화평을 구마하러 찾아왔다가 ‘손’에 빙의된 최신부(윤종석)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살해했다.

자신을 해하려는 아버지를 피해 최신부를 찾아 왔던 윤화평이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집 앞에 멈춰 섰을 때, 근처를 지나던 강길영 모녀가 이를 발견하며 비극은 손쓸 틈 없이 번져갔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집으로 들어갔던 강길영의 엄마(박효주)는 숨어있던 최신부의 동생 최윤을 구했지만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손’에 의해 가족을 잃은 윤화평, 최윤, 강길영의 첫 만남은 서늘한 공포를 자아내며 비극적으로 시작됐다.

▲인간의 나약함에 스며든 악령과의 사투! 최윤, 필사의 구마의식 최윤(김재욱)은 ‘손’에 사로잡혀 사망한 한신부(남문철)의 죽음 이후 무력감과 절망감에 시달리면서도 김영수(전배수) 구마의식에 나섰다.

인간의 약한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악령에 맞서야 하는 구마의식은 ‘손’과의 사투이자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인간적인 두려움과 죽음의 공포까지 느끼면서도 구마의식을 진행하는 최윤의 필사적인 의지와 사명감은 긴장감을 넘어 비장함까지 자아냈다.

디테일이 다른 구마의식으로 열연을 펼친 김재욱의 열의와 순식간에 돌변하며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 전배수의 연기 시너지가 더욱 강력한 소름을 선사했다.

▲온몸으로 뛰어 반드시 잡는다! 윤화평X강길영 VS ‘손’ 숨 막히는 추격전 ‘손’은 보이지 않는 존재지만 ‘손’에 씐 인간은 반드시 발로 뛰고 온몸으로 부딪쳐 잡아야 한다.

더 이상 인간이 아니기에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부마자와 어떻게든 부마자를 붙잡으려는 윤화평(김동욱), 강길영(정은채)의 추격전은 결이 다른 긴박함과 긴장감으로 심장을 조였다.

운전하다 악령과 감응한 윤화평이 기억을 더듬어 펼친 택시 추격전은 영화와 같은 완성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망친 피해자 안유미(오초희)를 다시 쫓는 부마자 최민상(이중옥)과, 최민상을 잡으려는 윤화평, 강길영의 이중 추격전도 겹겹이 덧입힌 긴장감으로 숨 막히는 추격전의 진수를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 5회는 오는 26일 밤 11시 방송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OCN ‘손 the guest’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