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3분기 실적이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000030) 등 4대 금융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96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3분기 실적 2조5049억원보다 18.47% 증가한 규모다.

이들 금융사 중에서는 KB금융(105560)지주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9371억원으로 작년 3분기 8975억원보다 4.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초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며 리딩금융그룹 탈환을 노리는 신한지주(055550)(신한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85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3분기 8173억원보다 4.67% 늘어난 규모다.

작년 3분기 5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올해 3분기 18.41% 증가한 6039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와 더불어 대출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해 실적 역시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이 실제 이같은 실적을 기록할 경우 올해 매 분기마다 6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6712억원, 2분기 63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는 5711억원으로 작년 3분기 2801억원보다 103.89%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작년 3분기 실적에는 전직지원(희망퇴직)으로 인한 3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있어 이를 감안하면 올해 3분기 실적은 경상적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들이 전세자금대출, 기업대출 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들은 가계대출보다는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높여 대출 규모를 작년보다 10% 안팎으로 늘린 상태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세가 올해까지만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정부의 규제로 늘리기 쉽지 않은 데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해 영업환경이 더 열악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계대출 중심으로 대출 자산을 늘리기 비교적 수월했으나 내년부터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원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금융사들의 수익 급감할 수 있는 만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