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전신인 옛 동부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퇴출 위기에 빠진 다른 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했던 것으로 확인돼 4억 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팜한농과 동화청과, 동부팜 등 옛 동부그룹 계열사 3곳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9000여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팜한농과 동화청과는 지난 2012년 이후 4년 동안 자금을 저리로 빌려주거나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동부팜에 총 567억2000만 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원 덕분에 동부팜은 공정위 추산 최소 16억7000여만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

2011년부터 5년간 이어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 부도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동부그룹 자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회사 3곳은 각각 매각됐고, 동부그룹은 DB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대기업집단 내 소속 회사들이 부실 계열사에 대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해 관련 시장에서의 퇴출을 저해한 행위"라며 "부실 계열사 지원으로 그룹이 동반 부실화되는 사례를 적발해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