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포함 15개 참가국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 달라" 협조공문 보내 외교경로로 관함식 기간 욱일기 달지말라 요청도…日 수용안한듯해군이 다음 달 11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참가국들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해군의 이런 조치는 사실상 일본 해상자위대를 겨냥해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달지 말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욱일기를 부대기로 사용하고 있다.

다음 달 10~14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는 외국 함정 21척을 포함해 50여 척의 군함이 참여하며, 11일 열리는 해상사열은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해군 관계자는 26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참여 15개국 함정에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라는 것은 주최 측의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일본을 포함해 참가국이 모두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욱일기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감이 크다는 점을 의식해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와 관련해 분명한 대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해상자위대 함정이 제주 국제관함식 기간 내내 욱일기를 게양하지 않는 방안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