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세 남자’의 가을야구는 특별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을 비롯해 박병호, 이정후는 15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가 무척 특별한 눈치였다.

이들에겐 각기 다른 가을 야구 사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넥센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은 사령탑 데뷔 후 가을 야구가 처음이다.

사실 장 감독은 선수 출신이긴 하지만 코치 경험 없이 선출된 터라 우려가 컸다.

첫 시즌을 7위로 마감하며 초보 지도자의 한계를 보여주는가 싶었다.

올 시즌은 개막 이전부터 팀이 내우외환에 빠져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장 감독은 “정말 올 시즌 시간을 되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다.그때마다 수석코치를 비롯한 여러 코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며 “베테랑 이택근을 비롯해 중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 위주의 팀을 잘 이끌어 준 덕택도 있다.어렵게 온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에게도 특별한 가을 야구 무대다.

2015시즌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세 시즌 만에 돌아왔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빠른 적응력으로 5시즌 연속 30홈런-100타점, 3시즌 연속 40홈런을 달성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박병호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넥센에 복귀해 적응했고 다 같이 가을야구에 진출해서 기쁘다”며 “내일(16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승리를 거둬 다음 시리즈를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후는 데뷔 2시즌 만에 첫 포스트시즌이다.

올해도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며 2년 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올 시즌 성적은 109경기에서 타율 0.355(459타수 163안타). 리그 전체 타격 부문 리그 3위에 오를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정후는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뛰는데 팬들이 많은 기대를 할 것 같다.경험이 없어 우려도 있을 텐데, 선배들 조언을 듣고 젊은 패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