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5일(현지시간)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 소장 문화재를 관람했다.

루브르 박물관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마크롱 여사를 만난 김 여사는 "함부르크에서 만난 이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뜨거운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마크롱 여사도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김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두 여사는 이후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 ‘루이 14세의 초상화’ 등과 아폴론 전시관에 있는 과거 왕조시절의 왕관과 귀금속, ‘모나리자’ 등을 관람했다.

특히 ‘막시밀리안 2세의 책상’은 루브르 박물관이 최근 우리나라 전주 한지를 이용해 복원한 것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한 한지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김 여사는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전주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로, 견고하고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물관 관계자는 "이탈리아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복원을 했으니 3개국의 작품이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 특별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했던 패션쇼에 출품됐던 재킷을 입고 나타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의 만남에서 입은 재킷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했던 컬렉션 무대에 소개되었던 작품"이라며 "검정색 배경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의 한글을 흰 색으로 직조한 특별한 원단의 의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자,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는 이 재킷을 일부러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시기가 비슷해 쌍둥이 취임이다.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에 대한 방향에 있어서 같은 뜻을 품고 있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두 여사는 여성들의 경력단절,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요양,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마크롱 여사는 공감을 표하며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파리=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