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조9120억원 순유출 / 美 금리 인상·무역갈등 여파 / 일각 ‘자금 유출 신호탄’ 분석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팔자’로 돌아섰다.

15일 금융감독원의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인들은 상장주식 58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상장채권 1조9120억원을 순유출해 총 1조3320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된 순유입에서 9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들은 상장채권 4조1000억원을 매수하고 1조8000억원을 매도했으며 4조2000억원은 만기상환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고는 112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이를 외국인의 자금 유출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의 채권 순유출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폭이 확대되고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미국이 잇따라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상단 기준으로 한·미의 금리는 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안정성이 높은 미국 시장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자본유출 압력이 커졌다.

지역별로 상장채권 투자 동향을 보면 아시아와 유럽이 각각 1조1000억원과 8000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49조5000억원(44.1%), 유럽 36조4000억원(32.5%), 미주 10조8000억원(9.7%) 순이다.

상장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5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7월부터 석 달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순매수 규모는 전달(1조1020억원)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고는 전달보다 감소한 59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31.5%를 차지하는 규모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