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찬스서/좌측 펜스 구조물 덕 주자 홈으로/보스턴, 휴스턴과 ALCS 1승1패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는 106년이나 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이다.

이 구장을 대표하는 것은 좌측에 높이 솟아있는 초록색 담장인 ‘그린 몬스터’다.

홈에서 좌측 펜스까지 길이가 315피트(약 94.5m)로 짧기 때문에 만들어진 독특한 구조물이다.

이로 인해 좌월 홈런수는 다른 구장과 비슷하지만 좌익수 뜬공이 될 만한 타구가 담장을 맞고 장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원정팀 좌익수는 펜스 플레이가 쉽지 않아 고생하기도 한다.

보스턴이 15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2차전에서 그린 몬스터 덕을 톡톡히 봤다.

2-4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든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휴스턴 선발 게릿 콜을 상대로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는 타구를 날렸다.

튀어나온 공이 좌측 파울라인 옆 관중석 펜스를 타고 가는 사이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고 5-4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1차전을 휴스턴에 내줬던 보스턴은 이를 발판 삼아 7-5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보스턴 선발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4.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한 뒤 5-4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교체돼 자신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에 실패했다.

프라이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6승(6패)을 거뒀지만 앞선 10번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9패에 평균자책점 6.03으로 부진했다.

11번째 등판에서 기대했던 첫 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전보다 좋은 내용으로 징크스 탈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