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민경훈 기자]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회말 1사 주자 1,3루 넥센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은 고종욱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전력 분석표는 왜 봐?” 넥센 외야수 고종욱(29)은 이정후 등 쟁쟁한 후배들에 밀려, 주전에선 밀려났지만, 팀을 위한 마음만큼은 여전했다.

특히 오랜 기간 함께한 동료들의 긴장감을 덜어주는 능력만큼은 단연 최고다.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예정된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도 ‘윤활유’ 역할을 도맡았다.

고종욱은 1차전 필승을 위해 ‘불펜 대기’ 명령을 받은 3선발 한현희(25)를 향해 “전력 분석표는 왜 들고 다니느냐. 들여다봐도 넌 그대로 못 던진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선배의 농담에 크게 웃어 보인 한현희는 “형도 인터뷰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지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고종욱이 대뜸 농담을 던진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현희는 동료들과의 농담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스타일이다.내색은 안 해도 불펜 대기 지시에 잔뜩 긴장했을 텐데 먼저 다가가야 도움이 될 것이다”며 미소 지었다.

선수들의 특성을 훤히 꿰뚫고 있는 고종욱이 괜히 ‘중고참’ 타이틀을 얻은 것은 아니다.

고척돔=이재현 기자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