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를 막론하고 저희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시는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유총은 최근 일부 사립유치원의 부정 비리 내용과 명단이 실명으로 공개된 이후 국민적 공분이 일자 긴급회의를 열고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한유총은 깊이 반성하면서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제 이번 사태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유아교육을 만드는 논의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 200여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제도의 미비한 부분으로 모든 사립유치원이 비리유치원이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는 억울함도 호소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지난 10여년간 사립유치원 운영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을개정하도록 국가와 정치계 등에 수차례 건의했으나, 어떤 개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유총은 이번 문제가 해결되도록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유총 관계자도 "지난 3월부터 교육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립유치원에 맞는 회계시스템을 마련 중이었고 결과가 나오려던 참이었다"며 "(한유총과 소통해) 만든 시스템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윤성혜 한유총 언론홍보이사는 "법을 어긴 유치원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유치원이 비리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당당하게 우리 입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