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포수 그랜달, NLCS 3차전 알까기에 헛스윙 / 1차전 이어 또 패배 빌미 제공 … 4차전 선발 제외"힘든 날이었다.팬들은 홈에서 승리하길 바랐다."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6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3차전서 0-4로 완패한 뒤 이같이 한탄했다.

비난의 화살은 고스란히 한 선수에게 쏠렸다.

다저스의 ‘안방마님’이자 유독 잔인한 가을을 보내고 있는 야스마니 그랜달(30)이다.

양 팀이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세 번째 경기. 이날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쓴 그랜달의 어깨는 무거웠다.

앞선 1~2차전에서 최악의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 서는 족족 안타를 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1차전에선 승부처마다 도합 2개의 실책과 2개의 포일을 범해 패배의 원흉으로 꼽혔다.

이에 LA지역 언론은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에 빗대 "포수 마스크를 쓴 다르빗슈"라며 조롱했다.

간판 포수에서 ‘역적’으로 전락한 그랜달은 홈에서 또다시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악몽이 재현되고 말았다.

그랜달은 0-1로 뒤진 6회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원 바운드 커브볼을 뒤로 흘려 1점을 헌납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밀워키는 7회 올랜도 아르시아의 우월 2점포를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그랜달은 운명의 9회 1사 만루에서 만회에 나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포스트시즌 득점권 타율 ‘0(9타수 무안타)’의 지독한 슬럼프를 깨지 못한 그에게 홈 관중마저 야유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4차전 주전 포수로 오스틴 반스(29)를 예고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