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108개국 중 '기대수명 불평등'이 낮은 나라 13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위는 아이슬란드(Iceland)였으며, 꼴찌(108위)는 시에라리온(Sierra Leone)이었다.
기대수명 불평등은 그해 태어난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이 여러 사회적인 요인들에 의해 불평등해진다는 개념이다. 나라별로 다르지만, 소득이나 교육수준, 노동생산량 등이 대표적인 불평등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발간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4세다. 일본(84.1세), 스페인(83.4세), 스위스(83.7세) 등과 비슷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견주면 1.6세 더 길다.
원광대 김종인 장수과학연구소장 연구팀은 2004∼2015년 사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UN), 세계은행(WB)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108개 국가별 기대수명 불평등 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국제보건'(BMC Public Health, Global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기대수명 불평등은 소득 불평등 지수(지니계수)가 높을수록, 교육수준 및 근로자 1인당 노동생산성이 낮을수록, 노인연금수급자 수가 적을수록 커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김종인 연구소장은 "소득 불평등 지수가 높으면 개인 간의 의료이용에 격차가 발생해 건강 수준을 보장할 수 없고, 교육수준과 노동생산성이 낮은 열악한 사회환경은 보건의료 평등권을 기대할 수 없게 한다"면서 "노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금수급보장 여부도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나라별 기대수명 불평등 지수는 아이슬란드(0.028), 스웨덴(0.031), 일본(0.032), 노르웨이·이탈리아(각 0.034) 순으로 낮았다. 한국은 기대수명 불평등 지수가 0.039로 네덜란드와 함께 13번째 낮은 국가였다.
반면 기대수명 불평등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시에라리온(0.51), 부르키나파소(0.41), 말라위(0.40) 등의 순이었다. 불평등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고,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
김 소장은 "기대수명의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국가 수준의 소득 불평등 지수를 낮추고, 교육수준과 노동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노인에 대한 연금수급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건복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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