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운 영화 ‘안시성’이다.

장기집권 중인 ‘안시성’(김광식 감독)이 2018년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안시성’은 6일 5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 524만8250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해영 감독의 ‘독전’(506만3630명), ‘독전: 익스텐디드 컷’(13만7775명) 흥행 성적을 합산한 520만1395명을 뛰어넘는 수치로,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 중에선 1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에 뒤를 잇는 성적이다.

‘안시성’은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고구려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주로 다뤄왔던 한국 사극의 판도를 과감히 깨고, 고구려 역사의 영화화에 도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간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압도적인 스케일에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등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안시성’은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2주(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할리우드 대작들 틈에서 이뤄낸 성적이라 더욱 값지다.

올해는 유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누적 관객 수 1121만1880명),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누적 관객 수 658만4919명),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누적 관객 수 566만1231명) 등 할리우드 속편들이 대거 개봉, 국내 극장가를 흔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안시성’은 ‘신과함께-인과 연’과 함께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준 셈이다.

손익분기점 또한 눈앞으로 다가왔다.

총 22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알려진 ‘안시성’의 손익분기점(극장 수익 기준)은 580만 명이다.

이미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관객 동원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쯤엔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시성’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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