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독수리가 상암벌에 돌아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은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공석이던 감독직에 최용수를 앉혔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로, 오는 20일 제주전부터 팀을 지휘한다.

현재 서울은 역대 겪어보지 못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승점 35(8승11무13패)로 9위, 구단 첫 하위스플릿 행이 확정됐다.

최근 9경기 무승(3무6패)에 빠지며 최하위 인천(승점 30)과의 승차도 5점 밖에 나지 않는다.

최 감독은 현재 서울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서울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1994년 LG치타스(서울 전신)에서 데뷔해 한국에선 서울 유니폼만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1년에는 감독대행으로 첫 지휘봉을 잡은 이래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ACL 준우승, 2014년 FA컵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 꾸준히 호성적을 내며 지도력까지 인정받았다.

2016년 중반에는 장쑤(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중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복귀는 2년 만이다.

서울은 올 시즌 강점이 없었다.

에반드로 안델손 마티치 코바 등 외인 농사는 모조리 실패했고, 국내 수비진도 신구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하대성 송진형 신진호 고요한이 버티는 중원도 상대를 장악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중반 황선홍 감독과 이재하 단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무승이 길어지자 선수단의 자신감도 바닥이 났다.

그렇기에 서울은 최 감독의 복귀가 반갑다.

최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선수단 장악에 일가견이 있다.

바닥난 선수단의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끌어올릴 수 있다.

과거 감독 시절 함께한 하대성, 고요한, 박주영, 윤주태 등도 서울에 남아 있어 선수단 파악에도 긴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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