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플로리다 북부 상륙 / 최고등급 근접… 1992년래 가장 강해 / 플로리다주, 비상사태… 주민 대피령 / 방위군 2500명·구조대 1000명 투입 / 1명 사망·32만5000가구 전기 끊겨초강력 허리케인 ‘마이클’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 조지아, 앨라배마 주를 강타해 2명이 사망하고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0일(현지시간) 마이클이 이날 오후 2시쯤 플로리다 북부 멕시코비치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상륙 당시 최고풍속은 시속 155마일(249㎞)로 최고등급인 5등급(157마일 이상)에 근접했다.

이는 1992년 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됐지만 상륙을 40여 시간 앞두고 4등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을 키웠다.

플로리다주는 3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팬핸들과 빅벤드 인근 지역 약 380만명에 대해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고, 해안지대 주민 37만5000명에 대해서는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주 방위군 2500여명과 구조대원 10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갑작스럽게 허리케인으로 돌변한 마이클에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재난 당국은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 서쪽 개즈든 카운티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같은 지역 27만5000여가구의 전력이 끊겼다고 밝혔다.

마이클이 훑고 지난 조지아와 앨라배마에서도 총 5만가구가 단전됐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과 트위터를 통해 "마이클은 플로리다를 강타하는 최악의 허리케인"이라며 "지금 당장 피난처로 몸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상륙 이후 마이클의 위력은 점점 줄어들어 최고풍속 90마일(145㎞)을 기록했다.

11일부터는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한 뒤 북동진해 12일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