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전쟁 150주년 기념 글 첫 게재 / 허리케인 피해 복구 사진도 올려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58) 국가평의회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쿠바 국가수반으로는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사진)를 사용했다.

쿠바의 경제를 살리고 개혁을 하기 위해선 디지털에 친숙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정책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변화하고 있는 쿠바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이날 쿠바 동부 라 데마하과에 있는 농장에서 독립전쟁 개시 150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의 첫 트위터 글을 올렸다고 국영 뉴스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첫 트위터 게시글에서 스페인어로 "우리는 애국심이 가장 강하게 묻어 있는 라 데마하과에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쿠바’(#SomosCuba)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2시간 뒤 기념식 후원을 감사한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허리케인 마이클 피해 복구 현장 사진을 올려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가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자 그의 열린 행보를 환영한다는 댓글과 일당 독재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고, 개설 후 14시간 만에 13만여명이 디아스카넬의 트위터를 팔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쿠바 국가수반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는 자금 부족, 미국의 무역 제재, 정보 통제 등을 이유로 2013년까지 관광호텔에서만 인터넷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정보기술 분야가 낙후된 대표적 국가로 꼽혔다.

하지만 카스트로라는 성을 쓰지 않는 ‘혁명 후 세대’ 첫 지도자인 디아스카넬이 지난 4월 집권한 이후 지난 8월 하루 동안 500만여명의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무료 인터넷 사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펴는 등 쿠바의 개혁·개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