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文대통령 유럽 순방 / 파리 한·불우정콘서트 참석 / 방탄소년단 순회 공연 관람 / 아셈정상회의선 ‘북핵’ 설명특별한 쟁점이 없어 다소 밋밋할 것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두 번째 유럽 순방에 흥행 요소가 생겨났다.

13일부터 시작되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제12차 ASEM 정상회의와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P4G(녹색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를 무대로 7박 9일간 진행된다.

다양한 일정이 예고된 이번 순방의 첫 흥행 포인트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불 우정 콘서트다.

마침 세계 대중음악계의 신성(新星)으로 각광받는 방탄소년단이 유럽 순회 공연 중 이 콘서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케이팝-한류 유럽 진출의 현장에서 방탄소년단과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문 대통령의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때 있었던 케이팝 공연에 현지 한류 팬들이 보여준 반응을 넘어서는 반응이 예상되는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순방의 두 번째이자 하이라이트는 문 대통령의 로마 바티칸 교황청 방문이다.

17일에는 예수 12사도 중 초대 로마 주교 성 베드로가 묻힌 자리에 세워진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가 열린다.

문 대통령은 미사에 참석한 후 현장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평소 한반도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온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해 지난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교황청은 문 대통령 방문에 국무원장 미사 집전 및 교황 예방 시간 배려 등 각별한 호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교황의 방북이) 추진됐다가 북한 내부의 여러 어려움 때문에 안 됐는데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확실한 입장을 표시한 만큼 과거의 어려움이 되풀이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흥미 있는 장면은 19일 아셈 정상회의 업무 오찬 세션이다.

한반도 정세의 최대 난제인 북핵 문제 해결을 중재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남·북·미 간 연속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 낸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