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우루과이와 평가전 출격 ‘배수의 진’ / 러 월드컵서 숱한 실수로 팬심 잃어 / 지난달 칠레 평가전선 실점 위기 자초 / 벤투, 빠른 템포 빌드업 줄곧 강조 / 상대팀 ‘골잡이’ 카바니 봉쇄 관건 / 대표팀 센터백에 걸맞은 활약 절실"에딘손 카바니(31·PSG)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예요. 장단점을 파악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습니다."스스로를 "낭떠러지 앞까지 갔다"고 표현하며 시름에 잠겼던 국가대표 센터백은 몰라보게 단단해졌다.

또다시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의 낙점을 받은 장현수(27·FC도쿄) 얘기다.

지난 8일 파주NFC에 소집된 ‘벤투호 2기’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랭킹 5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의 실전 경험은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2경기뿐이다.

1승1무로 지지 않는 경기를 했지만, 호된 예방 주사를 맞기엔 부족했다.

따라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일전은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제대로 짚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빠졌지만, 카바니를 비롯해 수비수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있기에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자랑한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1무6패로 절대 열세다.

벤투 감독은 빠른 템포의 빌드업을 줄곧 강조했다.

반 박자 빠른 패스로 공격 전개를 이어나가면서 상대의 강한 압박을 기회로 만드는 게 그의 필승 해법이다.

대표팀 수비수들은 압박을 대처하면서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로 미드필더진에게 빌드업을 전개하는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대 전력에서 앞선 우루과이의 공격 상황에서 역습을 통해 ‘한 방’을 노리기 위한 복안이다.

특히 벤투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 치른 미니게임에서 장현수에게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맡겨 활용 폭을 극대화했다.

수비뿐 아니라 넓은 시야가 강점인 장현수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어깨는 무겁지만, 장현수에겐 좀처럼 오지 않을 명예 회복의 기회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숱한 실책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축구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당시 성적 부진에 시달렸던 신태용 감독이 "어차피 너랑 나는 한국에 돌아가면 살 수 없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벤투 감독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여론의 반대에도 장현수를 불러들였지만 지난달 칠레전 경기 종료 직전 김진현에게 불안한 백패스를 했다가 상대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번에야말로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에 걸맞은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다만, 주전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소집된 24명의 선수 중 9명이 수비수다.

또한 벤투 감독은 훈련 시 센터백에 박지수(24·경남)-김민재(22·전북) 등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며 대표팀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히는 수비진 완성에 골몰하고 있다.

10월 평가전 일정이 끝나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남은 친선경기는 단 두 차례다.

가을에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선수가 3개월 후 아시안컵에 참가할 정예요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현수는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벤투 감독이 원하는 꼼꼼하고 세밀한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